본문 바로가기

메리/소곤소곤

얼마만에 쓰는 글이냐.

덕분에 용기를 내서 글을 써본다.

글이란건 참 묘하고 신기해서, 내가 쓴 글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도 기대하게 되고 또 그걸 매력적이다고 보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용기가 난다.

 

#근황

 

요즘 무서운것. 학점이 병신이다. 한다곤 하는데 잘 나오지 않는다 수업도 열심히(?) 듣고 공부도 하는 것 같은데 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게 거의 세과목은 되나. 이러다 나 취직할수 있을까!?

 

또 무서운것. 인턴. 2명 신청 했는데 내가 제일 먼저 했고 오늘이 마감인데 누가 또 신청했는지 확인을 무서워서 못해봤다. 될까? 됐음 좋겠다. 우리집에선 엄청 먼데, 그래도 되어라 제발. 

 

무섭지 않은것. 난 참 오만한 사람이다. 음, 선천적으로 오만하다. 한발자국 떨어져서 '니들이 그럼 그렇지'라고 냉소적으로 웃는걸 즐기는 사람이다. 그나마 요즘 좋게 생각하는건 이 오만함을 그냥 내보이게 됐다는것? 난 이게 옳다고 생각한다. 난 내 안의 외로움을 인정하지 않았고-지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그리고 그걸로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이리저리 한사람을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사람을 경멸한다. 정확히 감정에 흠뻑 젖어있는 것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하며 우월감을 느끼는 여자를 경멸한다. 그리고 20대엔 이런여자들 밖에 없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예전처럼 감정적으로 불안하거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그런것이 없다. 연락도 자주하지 않지만 불안하지 않다. 만나면 편하고 같이 있지 않아도 편하다. 누가 뭐라든 우리둘만 좋으면 됐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래서 그런지 남들에게 '우리 잘 만나고 있어요'란 말을 하지 않게 된다. 남의 행복을 무조건적으로 바라는 사람은 없으니. 행복을 자랑하는것처럼 또 한심한게 없지.

 

  

'메리 > 소곤소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알고 있다.  (0) 2016.08.18
내가 좋아했던것은  (0) 2016.05.17
한국에 도착하다  (2) 2012.08.23
  (0) 2012.03.23
꽃이 폈다!  (0) 2012.03.21